시(詩)
이티카
키다리아저씨1
2011. 1. 13. 22:26
이티카
네가 이티카로 가는길 은 길을 나설때 기도하라.
그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여정 이 되기를
라이스트리콘 과 키클롭스, 포세이돈의 진노를 두려워 마라
네생각이 고결하고 네육신 과 정신에 숭엄한 감동이 깃들면
그들은 네길을 가로막지 못하리니
네가 그들을 영혼에 들이지 않고 네영혼이 그들을 앞세우지 않으면
라이스트리콘 과 키클롭스, 사나운 포세이돈 그 무엇과도 마주치지 않으리...
기도하라. 네길이 오랜 여정이 되기를
크나큰 즐거움과 크나큰 기쁨을 안고 미지의 항구로 들어설때까지
네가 맞이할 여름날의 아침은 수없이 많으니
패키니아 시장에서 잠시 길을멈춰 어여쁜 물건들을 사거라.
자개와 산호와 호박과 흑단. 온갖 관능의 향수들을
무엇보다 향수를, 주머니사정이 허락하는 최대한....
이집트의 여러 도시들을 찾아가 현자 들에게 배우고 또 배우라.
언제나 이티카를 마음에 두라.
네 목표는 그곳에 이르는 것이니
그러나 서두르지는 마라
비록 네 갈길이 오래 되더라도 늙어져서 그 섬에 이르는 것이 더 나으니
길 위에서 너는 이미 풍요로워 졌으니
이티카 가 너를 풍요롭게 해주길 기대하지 마라
이티카는 너에게 아름다운 여행을 선사했고
이티키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니
이제 이티카는 너에게 줄것이 하나도 없구나.
설령 그 땅이 불모지 라 해도
이티카는 너를 속인적 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현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티카의 가르침을 이해 하리라.....
*****콘스탄티노스 카바피 *****
- Soledad / Amy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