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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

 

*◐*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





다~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밥 열 끼 먹는 것도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다른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그렇고 그럽디다.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 원이 최고 인줄 알고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길에 돈 다발을  떨어뜨려 보면

개도 안 물어 갑디다.

돈이란~~ 돌고 돌아서 돈! 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낳은 인생 입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 피 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 입디다.



내꺼 소중한줄 알면

남에 꺼 소중한 줄도 알아야 합디다.

네꺼 내꺼 악 쓰며 따져 봤자 이다음에 황천 갈 때

관속에 넣어 가는 거 아닙디다.



남 녀 간에 잘 났네 못 났네 따져 봤자

컴컴한 어둠 속에선  다~ 똑같습디다.



네 자식 내 자식 따지지 말고

그저 다 같은 내 새끼로 품어 키워내면

이 세상 왔다간 임무완수 하고 가는 겁디다.



거둘 노인이 계시거들랑~~~

정성껏 보살피며 내 앞날 내다보시길

나도 세월이 흘러 늙어 갑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 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 하며 세상과 싸워 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탠데...

뭐 그리 부러운 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발버둥 치는지

내 팔자 참 안됐습디다.



천진난만하고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 잡고 있고

적당히 손해보고 살던 내 손에는

예전 보다 만원 몇 장 더 들어 있습니다.



그 만 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 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이 다~그렇고 그럽디다.



좋은 침대에서 잔다고 좋은 꿈꾼답디까?

아닙디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깁디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쓰다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 건지?

잘 살아 가는 사람들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가르쳐 줍디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크게 웃어본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겠는지.

 


남의 살 깎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깎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 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면서

지 살 깎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들여다보니 잘난데 없이 잘 삽디다.

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디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그저 허물이 보이거들랑 슬그머니 덮어주고

토닥거리며 다독이며 둥글게 사는 게 인생 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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