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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대 자동차그룹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마틴 빈터콘 회장이 모터쇼의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차를 둘러보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신형 i30를 보고, “왜 우리가 하지 못한 부분을 현대차가 해냈느냐”며 격분했다. 빈터콘 회장의 말에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빈터콘 회장은 프랑크푸르트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들러 신형 i30를 꼼꼼히 살펴봤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국 취재진 중 한명이 이 장면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사이트에 올렸다.
4분이 넘는 영상 속에서 빈터콘 회장은 신형 i30의 외관, 트렁크, 내부 구조, 핸들까지 살펴봤다. 빈터콘 회장은 펜 모양의 계측장치를 이용해 트렁크에 장착된 고무의 강도를 측정해보는가 하면, 실내에 들어가 핸들을 만져보는 등 각종 장비를 직접 조작했다.
차 문을 연 채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아래위로 조작하던 빈터콘 회장은 핸들을 조정할 때 소음이 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는 “비숍!”이라고 외쳤다. 디자인 부문 총괄 임원인 크라우스 비숍을 부른 것이다. 빈터콘 회장은 비숍에게 “왜 이 사람들(현대차)은 소음이 나지 않게 하는데 BMW나 우리는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비숍은 “해결책이 있긴 하지만 너무 비싸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내를 한창 둘러보던 빈터콘 회장은 백미러를 유심히 보더니 수행진에게 줄자를 가져오라고 하고는 조수석부터 백미러까지의 거리를 재도록 했다. 또 직접 줄자를 대고 백미러와 차체 기둥 사이의 길이를 재기도 했다.
지난 2006년부터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직을 지낸 빈터콘 회장은 공학 박사 출신으로 자동차에 관해 상당히 박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소 의문이 들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모두 알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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