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 성능 뛰어나, 타이어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
겨울철에는 많은 운전자들이 눈길과 빙판길 주행에 대한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 차를 새로 장만한 초보 운전자들이 맞이하는 첫 번째 겨울은 최고의 공포로 다가온다.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자동차의 성능과 운전 기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난관이다.
국내에 시판되는 자동차는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평소와 같은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영하의 날씨가 빈번해지면 타이어가 굳어져 접지력이 떨어지게 되고, 빗길 주행과는 달리 배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 국도나 산간도로를 자주 오가거나 장거리 주행이 많거나 초부 운전자인 경우에는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면 보다 안전한 운전을 보장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은,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을 만들어 마찰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스노우 타이어는 수막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이어의 배수기능을 높이고, 노면과 타이어를 밀착시켜 주행이나 제동 시에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노우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가장 큰 차이는 고무 성분과 트레드(타이어 접지면 형태)이다. 예전의 스노우 타이어는 금속 재질의 스파이크(철심)을 박아 타이어의 마찰력을 높이는 형태로 제작되었으나, 도로를 손상시키고 분진을 발생시킨다는 이유로 일본의 경우에는 1990년대 초반후터 사용이 금지됐다.
스파이크를 적용한 스노우 타이어를 대체하기 위해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발포고무 재질의 타이어를 개발하게 된다. 발포고무 재질의 타이어는 수막현상을 줄이고, 타이어 접지면을 노면에 밀착시켜 마찰력을 높여준다.
또한 일반 타이어 보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을 사용하여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임으로써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스노우 타이어는 재질의 특성상 2~3년이 지나면 딱딱해지면서 그 기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고무재질의 차이와 함께 스노우 타이어는 트레드의 형태가 일반 타이어와는 다르다. 스노우 타이어는 자동차가 빙판길에서 좌우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타이어 표면에 세로로 무늬를 넣었으며, 깊고 넓은 홈을 파서 배수 성능을 높였다.
스노우 타이어는 발포고무와 타이어를 부드럽게 해주는 실리카 고무 등 특수 고무재질을 적용하고, 빙판길이나 젖은 노면에 적합한 트레드 설계로 제동시에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 이상 덜 미끄러진다.
이렇듯 겨울철에 안전한 주행 성능과 제동력을 발휘하는 스노우 타이어는,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나 보관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비싼데다가 겨울철에만 사용하기에는 2~3년이라는 스노우 타이어의 짧은 수명은 운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스노우 타이어는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한다. 일기예보에 우산을 준비해 외출하는 것처럼, 겨울철에는 언제든 눈이 올 수 있고, 수시로 빙판길을 주행해야 하기에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계절 타이어 대신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해서 일년 내내 타고 다니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스노우 타이어는 접지력과 제동력이 우수한 반면에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빨리 마모되고 연비가 저하될 수 있다. 스노우 타이어는 트레드가 약 50% 이상 마모되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접지력이나 제동력이 저하된다.
기존 타이어 보관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타이어 호텔 서비스라고 불리는 보관 대행을 맡기는 방법도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등의 타이어 업체들은 겨울동안 기존 타이어를 저렴한 비용으로 보관해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수입차업체에서도 스노우 타이어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겨울용 타이어․휠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타이어를 오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5개월 간 무료로 보관해주는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타이어의 제동력과 접지력을 높여주는 윈터 컴플리트 휠을 구매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타이어를 아우디 물류 센터에서 1년간 무상으로 보관해준다.
송진우 브리지스톤 코리아 경영기획과 차장은 "흔히, 스노우 타이어는 눈길을 주행할 때나 사용하는 타이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눈길에 상관없이 영하의 날씨가 반복되는 겨울철에 갖춰야 할 필수 품목이다."라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눈이 안 왔더라도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데, 이는 자동차의 접지력과 제동력, 그리고 조종안정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해선 스노우 타이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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